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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9장에는 가나안에 있는 이방 민족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차이점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점이 없습니다. 본문 말씀에 기록된 것과 같이, (4, 5) 그 이방 민족들은 악한 민족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악함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쫓으셨습니다. 그 땅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의 차지가 됩니다. 그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악한 민족이 아니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언뜻 생각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거했던 이방 민족들보다 선하기 때문에, 의로웠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 더 잘 순종했기 때문에, 그들이 그 땅을 차지하게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4, 5) 이스라엘 백성들의 의로움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마음의 정직함을 인한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목이 곧은 백성' (6) 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광야 생활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 많은 죄를 범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7) 그들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지금의 모압 평지에 이르기까지 '늘' 여호와를 거역했습니다. (24) 그들은 모세가 그들을 알던 날부터 '항상' 여호와를 거역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하나님의 선민이지만, 그것은 그들의 선행이나 그들의 노력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에 그들은 다른 이방 민족들과 동일한 죄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그대로 죄의 열매로 드러났습니다. 신명기 8장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억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의 어떠하심이었습니다. (2, 18) 하나님께서 그들을 광야 생활 가운데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또한 그들에게 재물 얻을 능을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9장에서는, 그들 스스로에 대해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6, 7) 스스로가 목이 곧은 백성임을, 광야 생활 가운데 여호와를 격노케 하던 일을, 늘 여호와를 거역하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받은 구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그리고 그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구원 받은 성도들은, 구원 받기 전의 삶이, 생활이, 다른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동일하게 세상 가운데 섞여 살아가며, 여러 가지 죄악에 빠져 살아갑니다. 죄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당연히 그렇게 살아가는 양 살아갑니다.

 

요일 4 : 9, 10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하나님께서 이런 우리들을, 모든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시어, 하나뿐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 이유는, 말씀에 기록된 것과 같이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을 우리 죄를 위해서, 우리 죄의 대가로, 화목제물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사람 사랑하심을 친히 십자가 위에 달려 죽으심으로 나타내셨습니다.

 

우리가 우리가 가진 죄를 깨닫고, 스스로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알고, 하나님께 나아갔을 때, 그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한 구속 사역을, 아들을 통해 이루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방 민족이 같은 죄인이었듯이, 우리 믿는 성도들도 전에는 모두 세상 사람들과 같은 죄인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성품을,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해야하고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악한, 무익한 죄인이었는지 또한 기억해야 합니다. 스스로 자랑할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기억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방 민족들의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이유에 대해,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 위에 내려오셨을 때, (마 5 : 18),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율법 시대였던 구약에서부터, 은혜 시대인 지금까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중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주님께서 다시 오신다는 것입니다. 곧 오시겠다 말씀과 같이, 주님께서는 머지 않아 다시 내려오실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받은 구원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롬 10 : 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우리가 경험한 구원은 모두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믿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완성하신 성경을 믿는 것입니다. 그 안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들을 믿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율법 앞에, 하나님 앞에 죄인인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우리들에게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은 구약 시대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주어진 것이었다면, 지금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말씀하셨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 가운데 구주로 영접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도록, 말씀을 통해 그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방 민족들의 또 다른 차이점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모세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호렙산에서 그들 자신을 위해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우상을 만들고 섬겼습니다. 그 우상은 그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18)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사십 주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려,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얻은 죄 때문에, 모세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 백성들을 위해 간구했습니다. 또한, 아론을 위해서도 기도했습니다. 가데스바네아에서도 그들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합니다. (25) 이 때에도 동일하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그가 저지른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 앞에 나가 기도합니다. (27) 그 백성들의 강팍과 악과 죄를 보지 마옵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모세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주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모세 역시 사람이었기에 죄가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온전한 의인은 하나도 없습니다. 단지, 모세의 모습이 그리스도를 그림자로 나타내고 있음을 생각합니다. 모세가 자신의 잘못이 아닌 사실에 대해, 하나님 앞에 간구했듯이, 예수님께서도 그러하셨습니다. (고후 5 : 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예수님께서는 죄를 알지도 못하시고, 죄와 전혀 상관이 없으신, 오히려 죄를 미워하시는 분이셨으나, 주님을 핍박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 앞에 간구하셨습니다. 눈물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도, 주님을 못 박은, 주님을 조롱하는 자들을 위해 하나님 앞에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가 없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강팍과 악과 죄를 보지 마옵소서, 라고 하나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과 동일하게, (시 32 : 1)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우리는 죄가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보시고,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통해, 우리가 깨끗함을 입었기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인으로 바라보시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 민족들과 다를 것이 전혀 없던 자들이었다는 것,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 가운데 있었으며, 모세가 하나님과 그들 사이에 중보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동일하게, 구원 받은 우리 모임의 지체들도, 세상 사람들과 하등 다를 것 없는, 죄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주신, 이미 이루어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구원을 받았으며,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게 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가 나음을 입었으며, 깨끗함을 입었습니다. 어두움에서 빛 가운데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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