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본문에서는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 올라가 잡히게 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앞부분에는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기 전에 다른 제자들이 사도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 것을 여러 차례 권합니다.
(4) 제자들을 찾아 거기서 이레를 머물더니 그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더러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 하더라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정 가운데 두로에 상륙하여 있을 때, 그 곳에서 이레를 머뭅니다. 그 곳의 제자들은 사도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 권합니다. 이것에 대해 성경은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그와 같이 권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말씀을 생각할 때, 성령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 갔을 때, 그 곳에서 겪을 어려움과 핍박, 고난을 두로의 제자들에게 알게 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제자들은 사도 바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해, 그에게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고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마음은 참 합당한 것입니다. 그리스도라는 동일한 이름을 통해 구원 받은 성도들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나타내는 것입니다. 지금 두로의 성도들은 사도 바울에게 곧 닥칠 어려움을 겪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 권면을 듣지 않습니다. 결국, 그 곳을 떠나 돌레마이를 거쳐 가이사랴에 이릅니다.
가이사랴에서도 사도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 것을 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선지자가 아가보를 통해 성령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로 인해 결박을 당하고 이방인의 손에 넘겨지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들은 이들은 역시 사도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 것을 권합니다. 이 때는, 사도 바울과 함께 전도여행을 다니던 이들도 그와 같이 권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12) 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곳 사람들로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
사도 바울과 함께 전도여행을 다니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함께 경험한 이들도 사도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사도 바울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랬던 그들도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않기를 바라며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역시 단호합니다.
(13) 바울이 대답하되 너희가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받을 뿐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사도 바울은 그들의 권면을 받지 아니하고 여러 날 후에 행장을 준비하여 결국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사도 바울이 그와 같이 결단하고 예루살렘에 올라간 이유는 무엇입니까? 13절에 기록된 말씀과 같이 사도 바울은 그가 하는 일이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하는 일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열심으로,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의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님의 분명한 인도하심을 따라 그것에 순종하는 삶을 사도 바울은 살고 있었습니다.
행 19 : 21 이 일이 다 된 후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로 다녀서 예루살렘에 가기를 경영하여 가로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
After these things were ended, Paul purposed in the spirit, when he had passed through Macedonia and Achaia, to go to Jerusalem, saying, After I have been there, I must also see Rome.
사도 바울은 에베소에 있을 때,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합니다. 번역마다 약간씩 의미상의 차이는 있으나,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은 결정을 주 안에서, 성령님 안에서, 하나님 안에서 작정한 것으로 보게 됩니다. 이후에 로마까지 가려고 하는 그 계획도 그러합니다. 때문에 사도 바울은 로마에 가기 앞서서 분명히 예루살렘에 가야할 것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행 20 : 22, 23 보라 이제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저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또한, 사도행전 20장에서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겪을 결박과 환난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제자들이 자신에게 권면하고 올라가지 말라고 말리는 그 의도를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은 온전히 주의 뜻대로 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그 일이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하는 일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 번에 교제나눈 바와 같이 또한 사도 바울은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는 일의 가치를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 가치를 알았기에 결박받을 뿐 아니라 죽는 것 까지도 각오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 16 : 21 - 23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간하여 가로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주님께서 겪으실 일에 대해서 제자들에게 분명히 알게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그 일을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베드로는 주님을 붙들고 그 일이 주님께 미치지 않기를 간구합니다. 베드로에게 주님은 사단아 물러가라, 라고 말씀하시며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임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사도 바울이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결단을 한 것을 통해 주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주님께서도 분명히 스스로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서 그와 같은 길을 걸어가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뜻하신 일을 순종하시기 위해 어렵고 힘든, 고난의 길을 걸어가시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그 가치를 알고 계셨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고, 죽으심을 통해서 주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드러내시며, 절대 구원받을 수 없었던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의로운 자로 삼으실 것입니다. 또한, 주님의 피흘리심을 통해 이 어둡고 악한 세상 가운데 그 피로 값주고 사신 교회를 세우실 것입니다. 또한, 주님의 죽으심으로 인해 죄인들이 이제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 앞에, 그리스도 앞에 나아가 예배와 경배를 드리는 자로 그 신분이 변화될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일의 가치를 알고 계셨습니다.
히 12 : 2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생각하셨습니다. 부끄러움과 십자가의 고난을 개의치 않으셨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그 이후의 것을 생각했습니다. 복음을 증거하고 전하는 것, 또한 하나님 앞에 충성된 종으로 서는 것, 그와 같은 즐거움과 기쁨을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겪을 결박과 환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을 권했던 제자들은 결국, 사도 바울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합니다. 두로에서도 사도 바울과 그 무리가 예루살렘으로 가고자 했을 때, 그 제자들은 사도 바울 무리를 성문밖까지 전송합니다. 그들이 권했던 것을 듣지 않음으로 인해서 마음이 상하거나 갈라서지 않았습니다. 가이사랴에서도 마찬가지로 권함을 그치고 오직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날 후에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오늘날 모임 가운데서 여러 권면과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것이 성경적인 권면과 가르침이라면 분명히 들어야 합니다. 특별히, 모임 안에서 인도자들로부터 오는 권면은 듣는 것이 영적으로 유익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같은 방법으로 교훈하시기도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권면 중에는 성도들 간에 있는 개인적인 권면 또한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 개인적으로 분별하고 생각한 내용을 권면하는 것입니다. 이 일에 대해서 어떤 성도가 듣지 않을 때, 낙심하거나 실망하거나 슬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직 우리는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주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높아지는 길로 인도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주님께서 그 일을 합당하게 인도하시고 도우실 것입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그 일을 허락하실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막으실 것입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그 일을 통해 주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높아지실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사람이 드러나고 높아지며 성경적이지 않은 모습들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때,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다시 권면하는 일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오직 주님께서 행하시는 것을 인정함으로 격려하고 함께 기도로 동참하는 것이 합당한 모습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정대로, 성령님께서 알게 하셨던 대로, 유대인들로 인해 결박을 당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늘, 우리들이 생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일하십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제시하시고 만약 그것에 순종하고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하나님의 일을 맡기십니다.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결박당하여 로마까지 죄수의 신분으로 가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것을 포기했다면, 그는 많은 유대인들에게, 유력자들에게, 로마 황제에게, 복음을 증거하거나 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온전히 주님을 신뢰하고 순종했기에, 주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통해 일하시고 그 분량대로 주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여러 가지 능력과 힘과 재능이 있지만, 주님의 종으로서 주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주님을 신뢰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Quiet Time 경건의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도행전 23장) 주님의 위로와 주님의 본 (0) | 2020.01.01 |
---|---|
(사도행전 22장) 사도 바울의 구원 간증 (0) | 2019.12.31 |
(사도행전 20장) 우리가 생각하는 말씀의 가치 (0) | 2019.12.24 |
(사도행전 19장) 말씀이 힘을 얻을 조건 (0) | 2019.12.23 |
(사도행전 18장)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 (0) | 2019.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