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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reenablack from Pixabay  

 

행 1 : 12 - 26

 

본문 말씀에서는, 제자들이 기도하는 장면이 두 부분 나옵니다.

 

(13, 14) 들어가 저희 유하는 다락에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로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니라

 

(24) 저희가 기도하여 가로되 뭇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의 택하신바 되어

 

처음 기도하는 부분은, 제자들과 주님을 따르던 여자들, 가족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 장면입니다. 이들은 무엇에 대해서 기도를 했을까요? 성경은 기록하고 있지 않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분별할 수 있도록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성령으로 침례를 받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주님의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이나 행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은 모여서 기도에 힘썼습니다. 항상 제자들 앞에서 본을 보이셨던 주님께서 이제는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 주님께, 그들은 주님의 뜻을 알게 해 달라고, 그리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그들이 기다릴 수 있도록, 그들이 인내할 수 있도록 기도했을 것입니다.

 

동일하게, 제자들이 두번째 기도하는 상황도 유사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기도를 합니다. 맛디아와 요셉 중 누구를 사도 가운데 더할지, 주님 앞에 나아가 그들은 기도합니다. 그리고 기도 후에 제비를 뽑아 사도를 정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제비를 뽑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제비를 뽑는 행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주님 앞에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도를, 그들은 뽑기를 원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들이 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둘 중에 누가 주의 택하신 바가 될지 알고자 했습니다. 주님의 뜻을 알고자 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저부터도 그렇습니다만, 많은 경우 내가 세상 가운데서 직면한 어려움, 위기, 고난 가운데, 내가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도록 기도를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는 본문에 기록된 것처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자 하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그 분별한 아버지의 뜻대로 내가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는 기도가 하나님 앞에 합당한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나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말씀을 통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즉, 우리의 기도는 성경 말씀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의도를 파악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말씀을 대할 때, 내가 이 말씀을 기록하신 하나님의 기록하신 의도와 그 깊은 의미까지 깨달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깨달은 말씀이 내 삶에 적용될 수 있도록, 주님 앞에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들의 기도를 통해서 이와 같은 기도의 본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도들은 유다 대신에 사도를 뽑을 때, 이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21, 22) 이러하므로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리워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로 더불어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앞부분에서는 사도가 될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반절에서는 사도의 의무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는 주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여러 일을 하실 때에, 주님과, 그리고 사도들과 함께 하던 자였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가까이서 보고, 직접 경험한 자 중에 하나여야 합니다. 주님 옆에 항상 거하면서, 주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주님께서는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사람 사랑하심을 자기 자신을 내어주시기까지 드러내신 사실을 직접 경험한 자를 사도 가운데 택하고자 합니다.

 

사도로 세우심을 입은 후, 그들이 해야할 일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반절에 기록된대로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즉, 주님에 대해 증거하고, 나타내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당시에 많은 유대인과 이방인들은 주님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사실과, 죄 없으신 몸으로 죄 있는 자들을 대신해서 죄를 받으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사도들은 이와 같은 사실을 세상에게, 믿지 않는 자들에게 나타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 시대인 지금 사도들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 안에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다양한 은사를 가지고 주님을 섬기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은사는 세상에서 말하는 재능과는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은사를 가지고 주님을 섬기는 성도로서 모임 안에서 제대로 세워지기 위해서는 (세워진다는 것이 대단한, 큰 일을 맡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도들이 새로운 사도의 조건으로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에,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자라고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꾸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하나님과, 주님과 동행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세우시고, 우리에게 크든, 작든,규모에 상관 없이 귀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맡기십니다. 주님께서 하늘에 계신 지금, 그 분과 동행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요? 말씀 가운데 거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내 생각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나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그 분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삶의 여러 부분에 있어서 구체적인 것들을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순종하는 삶을, 하나님께서는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때에, 나에게 그 분의 일을 맡기십니다. 그와 같은 놀라운 특권을, 나와 같이 작고 무능력한 자에게 맡기십니다.

 

우리는 모임 안에서 구원 받은 자로, 택하심을 입은 자로, 주님을 섬기며 살아갑니다. 성도로서의 여러 책임이 있으나, 그 중 하나는 바로 주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책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는하나님의 말씀이 이루기까지, 유효한 책임입니다. 직접 경험한 구원을, 나에 대한 주님의 사랑을, 아직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전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를 죄에서, 세상에서, 어두움에서 구원하신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죄 가운데 거하지 아니하고, 빛 가운데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사실에 대해서 증거하고 전해야 할 책임이 구원 받은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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