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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의 실패로 시작했던 룻기는 그가 보아스와 룻의 아기를 취하여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보잘 것 없는 이방 여인이었던 룻은 그리스도의 계보에 들어가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6) 그 기업 무를 자가 가로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나의 무를 권리를 네가 취하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본래 룻에 대해서 보아스보다 우선 순위를 가진 친족이 있었습니다. 그가 먼저 룻에 대한 의무를 가질 책임(redeem)과 권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룻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합니다. 그가 포기한 이유는, 기록된 말씀과 같이 자신의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룻을 위하여 기업을 무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 무를 자는 룻에 대해 생각했을 것입니다. 룻의 남은 인생을 자신이 책임진다면 그것으로 인해서 손해가 있을 것을, 불이익이 있을 것을 고려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룻에 대한 권리를 포기합니다. 그것을 보아스에게 넘겨줍니다.
보아스는 어떠했습니까? 보아스는 룻에 대한 권리를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룻의 기업을 보아스가 무를 때, 보아스의 기업에는 손해가 없겠습니까? 아무런 불이익이 없겠습니까? 당연히, 그에게도 손해가 있을 것입니다. 룻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는 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보아스는 룻의 남은 인생을 자신이 책임지고자 합니다. 그 가운데 문제나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자신이 그 대가를 지불하고자 합니다. 보아스와 룻은 그 신분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났습니다. 보아스는 룻에 대해 첫째로 기업 무를 자도 아니었기 때문에, 반드시 룻을 책임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그와 같이 행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이와 같은 보아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창조주 되신 그리스도께서 피조물인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자녀 삼으셨습니다. 의로우신 주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다시 살리셨습니다. 어두움 가운데 있던 우리의 인생을 빛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그 가운데 계속 거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책임지십니다. 주님께서는 이 일을 이루심에 있어서 어떤 손해가 있으셨습니까? 친히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죄인의 자리에 서셨습니다. 십자가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그 위에서 모든 물과 피를 다 흘리셨습니다. 왜 그러셨나요? 죄가 있으셔서가 아니었습니다. 주님과 상관 없는, 오히려 주님을 핍박하고 부인하던 사람들을, 죄인들을 위해 그리 하셨습니다. 룻이 보아스로 인해 그리스도의 계보에 들어간 것과 같이, 우리가 이제는 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의 자녀로 더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으로 이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보아스와 룻의 혼인을 통해 합당한 혼인의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 안에서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실제적인 유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모임을 위해 주님 안에서 더욱 합당히 쓰임 받기 위해 결혼을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와 교회의 원리를 가정 안에서 순종하며 주님을 배우기 위해 결혼을 합니다. 어떤 경제적인 이익이나 유익을 위해서 결혼을 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결혼을 통해 그와 같은 손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인도하신다면, 그 가운데 영적으로 더욱 풍성히 더하실 것입니다.
(9, 10) 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고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취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 그 이름이 그 형제 중과 그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않게 함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느니라
보아스는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자신이 룻을 아내로 취하였음을 증거합니다. 오늘날의 결혼식의 모습도 이와 같습니다. 가족과 친지들에게, 교회 안의 성도들에게, 지인들에게, 한 남편과 아내가 만나 그리스도 안에서 가정을 이루었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와 같은 결혼을 인도하셨고 또한 주관하셨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단순히 결혼식이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으로 말미암지 않았음으로, 주님의 뜻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일임을 사람들 가운데서 선포하는 것입니다.
롬 8 : 38, 39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이로 인해 오늘날은 흔해져버린 이혼은 그리스도 안에서 불가능합니다. 그 무엇도 구원 받은 성도를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듯이, 그리스도와 교회(성도)를 나타내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도 결코 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진 결혼이 다시 사람의 생각과 의견대로 파해질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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