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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리>

보리굴비구이

 

 

집 냉동고에....

예전에 받은 보리굴비가

잠 자고 있었습니다.

 

빨리 해치워버려야겠다는 생각에

가정 식단표에 보리굴비를 넣은지 며칠..

 

식단표에는 넣었으나

막상 요리하기에는 손이 안가더라고요..

 

생선 요리는 아직까지 도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먹기는 먹어야 하니까,

여러 유튜브 채널들을 참고해서

 

드디어! 보리굴비를 해 먹었습니다.

 

그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요리 이름은?

 

보리굴비찜구이?

 

 

 

재료

 

보리굴비

월계수잎

청주

양파

다진마늘

참기름

쌀뜨물

 

정도?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월계수 정도는 없으면 생략하셔도

맛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조리 방법 레시피

 

먼저 냉동실에 있는 보리굴비를

해동시켜줍니다.

 

굴비는 다른 생선들에 비해서

비린내가 심하기 때문에

일반 물이 아니라..

 

쌀뜨물에 해동을 시켜줍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위와 같이 쌀뜨물을 준비합니다.

 

생선을 쌀뜨물에 해동시키면

보리굴비 비린내가 덜 해진다고 합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생각보다 생선이 커서..

준비한 스텐에 다 들어가지 않네요.

 

거기다가 문제는...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라는 겁니다..

 

웬만하면 우리 먹는 양도 있고

한마리만 하려고 했으나..

 

빨리 후딱 해치워버리려고

두 마리를 동시에

요리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잘 해동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특단의 조치를....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보리차를 담는 물병을 이용했습니다.

아주 높이가 딱 맞습니다.

 

저기에다가 보리차를 계속 담가먹어야하는데...

설거지가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어느 정도 보리굴비가 흐물흐물해지면

머리를 잘라버립니다.

 

저는 손질할 때, 칼이 아닌 가위로 했는데요

편하신 도구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저는 가위가 더 편하더라고요.

 

칼을 쓰면... 도마까지 써야하고..

그러면 도마에도 비린내가....

 

머리를 자르고 위 사진처럼

지느러미도 제거해줍니다.

역시 가위가 더 편합니다.

 

 

 

그 다음은 내장을 제거해야 하는데요,

내장을 제거하는 이유도

비린내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생각보다 내장 쪽에서

비린내가 많이 나거든요!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내장을 제거하는 방법은?

 

배 쪽을 칼이나 가위로 갈라주시고..

그 안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시면 됩니다.

 

보통 뭉탱이(?)로 뭉쳐있기 때문에

한 번에 제거가 가능합니다.

 

 

 

여기까지하면!

드디어 보리굴비의 손질은 끝났습니다.

 

사실, 손질하는 과정이 힘들지

나머지 과정은..

그렇게 힘들지도 않습니다.

 

다만, 찌는 과정 + 튀기는 과정?

두 번을 해야된다는 것이.. 조금 귀찮긴 합니다.

 

 

 

보리굴비를 찌기 위한 냄비를 준비합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냄비에 월계수 잎을 몇 개 떨어뜨려주고요..

저는 비린내가 많이 제거되라고

다섯 장이나 뿌려줬습니다.

 

월계수 잎 상태가 별로 안 좋네요..

아직 엄청 많이 남았는데.. ㅠㅠ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보리굴비 찜을 할 물에 청주도 같이 넣어줍니다.

쪼로록? 정도 넣어주면 되니다.

 

보통 백화수복? 을 많이 넣던데,

집에 청하가 남아 있길래, 청하를 넣었습니다.

 

마시던 청하는 아닙니다...

단지 요리를 위한 소독용 술 입니다.

 

청주를 넣어주는 이유 역시

비린내입니다...

 

보리굴비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재료들이 들어가는건지..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그 위에 찜기를 올리고 바닥에 양파를 깔아줍니다.

 

양파를 왜 깔아주나요?

비린내가 잡힌다고 합니다. 허허.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양파 위에 손질한 보리굴비 두 마리를 올려줍니다.

오.. 꽤 양이 많아보입니다.

 

하지만, 보리굴비 조리를 두 번이나 할 자신은 없기 때문에

한 번에 조리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보리굴비 위에는 다진마늘을

위 사진처럼 얹어주시는데요, 

이제는 왜인지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이제 찌기 시작합니다.

 

약 15분 정도 쪄주면 시간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찐 다음에 한번 더 구워줄 것이기 때문에

15분 정도면 됩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뚜껑을 열어보니

아주 노릇노릇하게 익었습니다.

 

이제 이것보다 더 익혀주려고 합니다.

 

그 전에 보리굴비를 약간 손질하셔야 합니다.

 

 

 

우선! 위에 있는 다진 마늘은

전부 제거하셔야 합니다.

 

보통 다진 마늘은 우리가 요리하는데 넣어서 먹지만

여기 보리굴비 위에 얹은 다진 마늘은..

보리굴비가 쪄지는 동안 비린내를

모두 흡수했기 때문에,

버리시는 편이 좋습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그리고나서 보리굴비를 활짝 벌려주십니다.

보통 유튜브나 식당에서 많이 보던

보리굴비의 모습처럼 벌려주시면 됩니다.

 

이 때, 사이에 있는 큰 가시도 

같이 제거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저는 손으로 했는데요,

보리굴비를 찐 직후라서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도구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남은 한 마리의 보리굴비도

가시를 제거하고 손질해줍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찜기를 들어올려 아래를 봤더니?...

 

보리굴비에서 나온 기름입니다.

마치 고기와 같네요.

이렇게 엄청난 기름을 보리굴비가

품고 있었다니?

 

이것을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보리굴비가 맛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제 한 번 더 구워줄 일만 남았습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저는 참기름을 사용했는데요

이 역시.. 비린내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참기름을 두르고 살짝 가열한 후

찐 후에 손질까지 마친 보리굴비를 올려줍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구우실 때 위 사진처럼

보리굴비를 쭉 펼쳐셔 구우시면

더 먹음직스러운 보리굴비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어느 정도 익었다면 뒤집어줍니다.

 

오.. 이제 식당에서 볼 수 있는

보리굴비의 모습이 "약간" 보이긴 합니다.

 

노릇노릇해지고 있습니다.

보리굴비의 향기... 또한 심해지고 있습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참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기도 했지만

 보리굴비 자체에서도 기름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더 맛있는 것 같기도....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보리굴비가 구워지고 있는건지

튀겨지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처음 고생했던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비주얼이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어느 정도 구워지면?

드디어!

완성입니다.

 

접시에 담아줍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오... 그럴듯하지 않습니까?

고생은 많이 했는데 정말 뿌듯합니다.

 

나름 요리의 고수만 할 수 있다는

보리굴비의 손질과 조리를.. 

제가... 아니 제 아내가 했다니.

 

보기만해도 맛있어보입니다.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보통 보리굴비는 고추장 양념을 해서 먹는다고도 하던데

고추장 양념을 안하는 대신에

버섯 고추장 볶음을 만들었습니다.

 

보리굴비 한 입 먹고, 버섯 한 조각 먹으면,

그것이 바로 보리굴비 고추장 구이 입니다.

 

아참, 그리고 보리굴비를 드실 때

밥은 반드시 녹찻물에 말아서

드셔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렇게 먹기는 했는데

뭐 특별한 맛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에 밥 말아먹는 맛이지요 뭐..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영롱한 보리굴비의 자태입니다.

이 요리가 우리 집 주방에서 탄생한 요리라니..

 

보리굴비 손질 및 조리 방법 : 찜 + 구이

 

몇 조각 먹어봤는데..

 

그 맛은?

하아...

 

빨리 냉동실에 있는 보리굴비를 처리하려고

두 마리를 한꺼번에 해 버렸는데..

 

아까워졌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한 마리를 남겨뒀다면

다음 번에 또 먹을 수 있었을텐데..

이제는 없습니다.

 

사 먹으려면.. 너무 비싸서

사 먹을 수도 없는 보리굴비.

 

정말 맛있습니다. 

 

그래도 보리굴비 손질이라는 귀찮은 과정을

한 번 더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겠습니다. 

 

 

 

보리굴비 찜? 구이? 의 맛을 설명하자면,

우선 제가 아는 생선들의 맛과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생선이 삼치인데요.

 그 이유는? 살이 도톰하기 때문입니다.

 

큼지막해서 먹을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리굴비는 그렇지 않습니다.

말린 생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먹을만한 부분이 삼치처럼 큼지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맛있으니까 맛있습니다.

아마도 염장을 해서 그렇겠지만

소금 간을 하지 않아도 짭쪼름 한 것이..

이래서 녹찻물과 같이 먹어야

한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른 생선 살은 부드러움이 그 매력이라면

보리굴비는 쫀득쫀득합니다..

 

그 살결이 단단하게 뭉쳐 있는데,

단단하게 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딱딱한 것은 아니고.. 

아무튼, 밀도가 있어 쫀득쫀득합니다.

 

다른 어떤 생선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맛을

보리굴비에서 느꼈습니다..

 

포스팅하고 있는 지금도

다시 먹고싶은 보리굴비..

 

 

 

다음에는 집에서 해 먹는 것이 아니라

사 먹는 보리굴비.. 를 가지고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맛있는 식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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