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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곧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오늘날 일백 이십세라 내가 더는 출입하기 능치 못하고 여호와께서도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모세는 120세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전에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 들어갈 것이지만, 모세는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신명기 마지막 장에는 모세의 죽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모세는 120세가 되었으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말씀에서 모세는 스스로 출입하기 능치 못한 자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생애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40세 / 80세 / 120세.

 


40세와 80세의 모세는 하나님과는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40세 때는 스스로 내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그들이 자신을 하나님이 택한 구원자로 인정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가 가진 능력과 배경, 위치는 대단한 것이고 그것보다 더 높은, 뛰어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누가 봐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기에 가장 적당한 사람은 모세였습니다. 게다가 스스로 그와 같은 의지 또한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때 모세를 쓰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가지고 있던 뜻과 인도하심은, 모세 스스로 세운 계획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간 연단을 받으며 전에 누리던 것들을 다 버리고 비우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80세가 되던 해,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십니다. 80세의 모세는 40세의 모세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라고 말씀하시지만, 그를 택하여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까지 인도할 인도자로 쓰시고자 하지만, 모세는 그것을 거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거절의 이유는 자신의 능력, 자신의 모습에 있었던 것으로 보게 됩니다. 자신감이 없으며, 스스로 입이 둔한 자라고 고백하며,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모세에게 여러 증거를 보여주십니다. 지팡이가 뱀이 되게 하시고, 문둥병을 발하게 하셨다가 다시 낫게 하시며, 하수를 피로 바꾸십니다. 그럼에도 모세는 하나님께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노를 발하시고, 내가 너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의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후, 모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고, 그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향합니다. 그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함으로 인해 40년간 광야 생활을 하며, 마침내 가나안 땅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120세의 모세는 이전과 다릅니다. 40세 때는 그의 혈기 넘침으로 하나님보다 앞서 나갔으며, 80세 때는 하나님께서 인도하고자 하실 때, 자신의 능력의 약함을 보고 선뜻 하나님을 따르지 못했습니다. 120세의 모세는 하나님을 40세 때보다, 80세 때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이라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신뢰했습니다. 그는 아직 눈이 흐려지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했지만,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으로 인해, 스스로 더는 출입하기 능치 못한 자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상황이나 상태, 환경, 능력보다는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인정하는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모세와 같이 오늘날, 구원 받은 성도들도 여러 가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이루고자 하시는 일과는 다른 선택을, 다른 의견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 그 이유는, 눈에 보이는 환경이나 상황, 나의 능력, 상태 때문인 것으로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말씀입니다.

 

내가 뛰어나든, 부족하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고, 하고자 하시면 이루시는 것입니다. 내가 부족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고자 하시면, 나를 택해서 일하고자 하시면 가능한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능력이 뛰어날지라도, 그 능력으로 인해 어떤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고자 해도, 하나님께서 나를 그 곳으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다른 곳에 사용하고자 하시면, 그 일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모세도 처음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하나님과 함께 함으로써 그 분은 얼마나 신뢰할만한 분이신지, 100% 의지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으신 분이신지 경험함으로써 그와 같은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모세와 같이 처음에는 부족하여 넘어지고,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훙 점점 하나님과 함께함으로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깨닫고, 말씀이 얼마나 신뢰할만한 것인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능력, 지식, 열심, 모두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을 분별하고 그것을 의지하고 신뢰함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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