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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왕이 세워질 것입니다. 이것은 물론,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청함으로 인해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 왕은 반드시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자로 세워져야 합니다. 사람의 생각으로, 인기로, 선호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기름 부으시고 왕으로 세우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택함을 받은 왕은, 모세와 같이, 여호수아와 같이, 이전에 있던 여러 선지자들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와 같은 왕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1.
말을 많이 두는 것과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은 사실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세워진 왕이, 말을 많이 두기 위해서는 애굽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애굽으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말을 많이 둘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키셨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이끄셨습니다. 그 곳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세워지는 왕의 조건으로, 하나님께서는 먼저 말을 많이 두지 말 것,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말 것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은혜로, 사랑으로,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행하신 사실을 믿는 믿음을 통해서 우리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믿는 성도들에게, 교회에게 원하시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 하나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 앞으로 돌아온, 하나님 앞에 둔 가치관을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말을 많이 두는 것은, 하나님의 것이 아닌, 세상의 것, 여러 가지 재물, 명예, 권력 등과 같은 것들에 집착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은 구원받기 이전의 삶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하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더이상 종된 삶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된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들이 다시금 종으로 살던 삶을 쫓아가길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동일하게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시고 자녀 삼으셨습니다. 세상 속에서 헛된 것들을, 없어질 것들을, 의미가 없는 것들만을 좇던 나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합당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자녀된 내가 다시 구원 받기 이전에 살던 삶으로 돌아가기 원치 않으십니다. 걱정하시고 염려하십니다. 성도들에게는 각자의 '말'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재물이, 누구에게는 직장이, 친구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위해서 세상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2.
또한 이스라엘 왕으로서, 아내를 많이 두어서 그 마음이 미혹되게 말 것을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미혹된다는 것은 영어 성경에 turn away 혹은 turn aside 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께로 순종하기로 결심한 마음을 다시 돌이키지 않아야 합니다.그 결심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말, 병거 등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때, 하나님이 아닌 세상의 다른 무언가에 열심을 내고 큰 관심을 둘 때, 하나님을 향한 나의 마음은 멀어지기 쉽습니다.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다는 말씀과 같이, 사람은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관심을 둡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삶에 있어서 최우선으로 관심 받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3.
세번째로,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왕은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그를 구원하셨을 뿐만 아니라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왕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원하시는 것을 말씀하실 것이고, 왕은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과 의도를 전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는 더이상 자기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 받은 성도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택하시고 자녀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택함을 받은 이후의 삶은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닙니다. 이전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으로부터 새 생명을 받은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 세워질 왕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볼 때, 마음 속에 찔림이 있습니다. 여전히 세상의 많은 것들에 관심을 두고 있는 내 삶과, 어떻게 하면 말을 많이 둘 수 있을지, 말을 많이 두기 위해서라면 때로는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도 거리끼지 않을 것만 같은 내 마음을 생각할 때, 부끄러움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왕위에 오르거든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지만, 동시에 꼭 해야할 일에 대해서도 몇 가지 교훈하셨습니다. 먼저 제사장이 가지고 있는 율법서를 등사해서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율법과 규례,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규례와 율법을 100% 지키기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마음의 의도와 동기를 보시는 분이십니다. 먼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왕으로 세우심을 입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가까이 해야 합니다. 그 때, 사람으로서는 어려워보이는 말과 아내와 재물을 많이 두지 않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세워지기 전 여호수아의 삶과, 왕이 세워진 이후 다윗의 삶에서 말을, 병거를, 군대를 많이 두지 않았던 삶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함으로 그와 같은 유혹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동일하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와 같은 것들을 행하지 말라, 라고 말씀하시고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순간순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의 삶에 있어서 찾아오는 많은 선택의 시간에 있어서, 정말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결정이나 판단이 무엇인지 말씀을 통해서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 뿐만 아니라, 구원 받은 모든 자들에게 성령님을 주셨습니다. 성령님께서는 주어진 말씀을 깨닫도록 하십니다. 성도들이 마음 가운데 정말로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을 때, 성령님께서는 말씀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주십니다. 

나 혼자서 구원 받은 성도로, 하나님의 자녀로 세상에 살아간다면, 이 세상에서 귀로 들려오는, 눈에 보이는 많은 유혹들과 풍조에 흔들리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에게 율법서를 가까이 하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러한 저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을 주셨습니다. 주신 것을 따라 성령님을 의지하고 말씀을 가까이 할 때,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가운데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나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을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령님을 통해 이루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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