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예전부터 아내가 꼭 한번

가보자고 하던 카페가 있었다.

 

아니 카페라고 하기보다는

꼭 먹고 싶어하는 디저트 가게가 하나 있었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가게인데

도대체 왜 거기 디저트를

그렇게 먹고 싶어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가서 먹어본 적이 있냐,

라고 물어보니까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아 먹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구나,

라고 속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던 중 어떻게 기회가 닿아서 가게 된

디저트 카페

뭄미 Mummi

 

위치 및 영업 시간 정보는

글 제일 아래에 있다.

 

 

 

 

응?

네비를 찍고 근처에 갔는데

가게는 안 보이고

줄 서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 날은 평일이었다..

 

평일 오후 2시가 안된 시각..

 

가게가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더라.

 

일단 근처 골목 구석에다가

주차를 해 두고 걸어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줄 서 있길래

설마?

하고 가까이 가보니...

 

맞다.. 여기가 뭄미다.. Mummi.. 뭐지?

 

 

 

가게 간판 하나 제대로 걸려있지 않다.

다만 사람들이 많으니

아 여기구나, 라고 짐작만 할 뿐..

 

그리고 주차 공간도 따로 없다.

근처에는 주차할만한 곳이 없으니

멀리 어딘가에 알아서 하고 와야 한다.

 

여기 뭄미에 들르느라고

주차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역 주민분들의 민원이 많다고 하니..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차를 이용한다면 요령껏

멀리 주차를 하고 와야겠다..

 

 

 

분명 카페이기는 하지만,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카페 내부 공간도

굉장히 협소한 편이다..

 

대기하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의자만 몇 개 있을 뿐

 

테이블은 하나도 없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드디어 입장

 

가지런히 줄 서 있으면

사장님께서 알아서 불러주신다.

 

안으로 들어오라고..

 

물론, 들어와서 먹으라는 것은 아니고

들어가서 주문만 하고

받아가지고 나가야 한다..

 

 

 

카페 내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다.

조금 더 넓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맛을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얌전히 기다렸다..

 

물론, 서 있는 사람들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감이 높아졌다..

 

 

 

인테리어.. 라고 하기 보다는

작은 소품들이 꽤 많았다.

 

뭐 매장 안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디저트를 먹는 것이 아니니

따로 인테리어를

예쁘게 해 둘 필요가 없긴 하겠다.

 

 

카페 이름인 Mummi 뭄미가 무슨 뜻인가 했더니

핀란드어로 할머니, 라는 뜻이라고 한다.

 

 

 

오늘의 메뉴!

 

오늘 커피는

아메리카노 / 카페라떼 / 바닐라라떼..

바닐라라떼는 이미 품절이다.

 

거의 오픈 시간 맞춰서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어서..

바닐라라떼는 놓쳤다.

 

하지만 선반 안에 보이는 것처럼

메인 메뉴인 펌프킨파이는 남아있다. 하하하하.

 

 

 

펌킨파이 한 개 가격은 6.2..

6,200원이다..

 

저렴한 편은 아니다.

파이 하나가 6,000원이 넘는다니?

 

뭐 요즘 물가 생각하면

이 정도는 다 기본이긴 하겠다만..

 

파이를 4개 주문하고

카페라떼 하나를 주문했다.

 

거의 3만원 꼴이다..

뭘 보고 이 파이 하나를 6,000원씩이나 주고 사겠냐,

맛도 모르는데 왜 그걸 4개씩이나 샀냐,

라고 묻는다면

 

밖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그렇게 샀다고 대답하겠다..

 

 

 

설마 여기 남아있는 파이가 전부인가?

모르겠다..

 

1인당 주문 수량이

어느 정도 정해져있는 것 같은데

몇 개까지 구매가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4개 주문은 가능했다는 것!

 

 

 

카페 카운터 모습

 

이 디저트 하나 보고

사람들이 오는구나, 싶었다.

 

안에서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전부 테이크아웃인데.. 

 

이렇게 인기가 많다니?

 

 

 

디저트는 바로 준비가 되지만

커피는 만들어야 한다고 하셔서

잠시 앉아 대기했다.

 

 

 

그리고 받아서 나온 카페라떼 + 펌킨파이

 

빨대 색깔은 매장 분위기와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

 

 

 

펌킨파이 포장 끈도 더 예뻤다면..

사실 모양이 뭐 중요한가

 

맛이 어떨지 기대가 된다.

 

 

 

펌킨파이는 집까지 가져가고

카페라떼만 먼저 마셨다.

 

커피는 왠일로 맛있다.

디저트가 메인이고

커피는 그냥 끼워서 파는거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라떼가 고소하고 괜찮다..

 

라떼도 두 개 주문할 걸 그랬다.

 

 

 

드디어 펌킨파이!

 

두 개는 지인에게 전달해주고

두 개만 집으로 가져왔다.

 

포장용기에 살짝 써 있는

mummi 라는 글씨가 귀엽다.

 

 

 

흐흐.. 이걸 사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마곡 방화동까지 갔다니

 

맛을 보고 다시 갈지, 안갈지

결정해야겠다.

 

참고로 나는 호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단 맛은 좋아하지만,

왠지 모르게 단호박도 그렇고 그냥 Soso..

 

건강한 맛이라 그런가?

 

 

 

아무튼, 먹을 준비를 하고!

 

 

 

크림 위에 파우더가 뿌려져 있다.

아마도, 시나몬 파우더?

 

겉보기에는 맛있어보이기는 한다.

무엇보다 디저트가 예쁘다는 것이.. 흠흠..

 

 

 

사진을 몇 컷 찍고

드디어 먹을 준비 끝!

 

 

 

파이 안쪽을 갈라봤다..

당연히 단호박이 들어있겠지?

 

 

 

잘 안갈라져서..

거의 부셔버리다시피 했다.

 

위의 크림

안쪽의 단호박

겉의 파이..

 

 

 

 

 

그래서

먹어본 소감은?

 

 

또 먹고 싶다..

다시 줄서서 먹고 싶다..

 

오 이게 정말 맛있다..

 

가격은 전혀 생각 안난다.

그냥 맛있다는 것 밖에

 

줄 선것도 잘 모르겠다.

그냥 맛있다. 내일 또 먹고 싶다.

 

아내가 왜 그렇게 여기

뭄미 디저트를 먹고 싶어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물론, 아내도 나랑 같이

처음 먹어보기는 하지만 ㅋㅋㅋㅋ

 

왜 사람들이 오픈 시간 전부터

그 허름한 매장 앞에

줄을 길게 서서 대기하고 있었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

 

이거 정말 맛있다.

단호박 안 좋아하는 내가 먹어도 맛있다.

 

다만 위에 크림 양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이건 정말.... 요즘 표현으로, 찐이다..

 

 

 

 

맛을 보고나서

Mummi 뭄미, 라고 하는 카페에 대해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보니

 

전에 사장님께서 강서구에서

왈츠라는 카페를 운영하셨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아내가 이미 다 말해줬다..

그냥 한 귀로 흘려들었을 뿐..

 

그런데 사정상 카페를 이전하고

디저트카페로만 운영하고 계신데..

 

여기에서도 민원이 많이 들어와

다른 곳으로 이전할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고 한다.

 

허허.. 이제 여기서 이사가면

아마도 접근성이 더 좋은 곳으로 가실 것 같은데,

 

그러면 줄 서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지겠지?

 

그러면 먹을 가능성이.. 더 낮아지겠다.

 

 

 

카페 뭄미는

영업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주말을 포함해서 

비정기적 휴무를 하는데

 

주로, 목요일, 금요일에는 영업을 하시는 편이다.

 

영업 유무는 인스타에 공지를 하시기 때문에

꼭! 인스타를 참고해서 방문하는 편이 좋다.

 

https://www.instagram.com/___mummi/

 

로그인 • Instagram

 

www.instagram.com

오픈 시간은 2시인 경우가 많고

늦어도 3시 전에는 가야 sold out 이라는

문구를 보지 않고 파이를 get!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자세한 것은 인스타그램을 꼭 참고하세요!

 

카페 이전하기 전에

한번 더 먹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주소

서울 강서구 양천로30길 5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