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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스드메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했다.

 

2020/02/01 - [Information] - 결혼 준비 : 스드메 (스튜디오 / 드레스 / 메이크업)

결혼 준비 : 스드메 (스튜디오 / 드레스 / 메이크업)

요즘 비혼, 비출산이 많다고는 하는데 내 주변에는 모르겠다. 결혼하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작년 연말에만 해도 매주 결혼식에 갈 정도로 결혼하는 사람들은 많다. 비혼주의를 신념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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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그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이라는 것들을 어떤 업체를 통해 진행할 것인지 결정하고 선택하는 과정에 대해서 나누고자 한다. 크게 방법은 세 가지다. 워킹 / 동행 플래너 / 비동행 플래너 

 

 

Photo by  Foto Pettine  on  Unsplash

 

 

 

1. 워킹 투어로 진행 (walking tour)

 

워킹 투어로 진행하는 것은 아마도 요즘 트렌드에 가장 잘 맞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플래너를 끼지 않고, 신랑신부가 원하는대로 샵, 업체를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다. 워킹 투어로 결혼 준비를 진행한다면 가장 큰 장점은 "자유도" 가 아닐까 싶다. 신랑 신부가 꿈꾸는 결혼, 혹은 결혼식에 대해서 구체적인 플랜과 그림을 가지고 있다면 워킹 투어로 결혼식을 준비하는게 좋지 않을까?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업체들을 전부, 각각 비교해 볼 수 있다. 비교를 통해서 자신과 가장 잘 맞는 맞춤형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다. 요즘 말로는 커스텀을 한다고 할까? 특색 있는 샵을 선정한다면 개성 있는, 그리고 세상에 하나 뿐인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단점이라면 준비해야할 일들이 만만치 않다는 것. 업체를 하나하나 알아보고 비교해야 하다보니, 정보를 얻는 것에 있어서도 피곤함이 있다. 물론, 요즘은 인터넷이나 카페, 블로그 등에 후기가 많이 올라와 있으니 예전보다 워킹으로 진행하는 것이 수월하다고는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어떤 틀이나 기본적인 기준이 없이 맨땅에 헤딩 하듯이 식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와 같은 과정을 즐기고 선호하는 예비 신랑, 신부라면 워킹 투어로 식을 준비해도 되겠다.

 

워킹으로 진행했을 때, 또 다른 특징은 비용, 경제적인 부분이다. 아무래도 전반적인 비용은 올라가는 것 같다.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업체 별로 제휴를 맺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 메리트는 없다. 다만, 원하는 결혼식을 준비함에 있어서 스튜디오를 생략하고, 드레스를 간단한 것으로 입고, 메이크업도 그리 화려하지 않게 진행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플래너를 쓰는 것보다 워킹 투어가 나을 것 같다. 이 경우에는 오히려 비용도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2. 플래너로 진행

 

웨딩 플래너를 끼고 식 준비를 진행하는 경우, 도우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결혼식을 준비함에 있어서, 대부분의 예비 신랑 신부는 처음 준비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잘 모르고 알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거나 검색을 해야한다. 하지만, 웨딩 플래너와 함께 결혼식을 준비하다보면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을 쉽게 물어볼 수 있고, 내가 꼼꼼하게 챙기지 못하는 부분들을 플래너가 챙겨주고 도와줄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계약을 하는 날부터 결혼식 당일까지 웨딩 플래너가 나의 결혼식을 위해서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겠다.

 

 

 

2-1. 동행 플래너

 

전통적인 웨딩 플래너 방식이다. 샵에 가서 일정을 조율하거나 결정을 함에 있어서 실제로 플래너와 동행하여 방문을 한다. 식 준비와 관련해서 상담을 하고 드레스를 선택하거나 하는 일들을 플래너와 같이 할 수 있다. 동행 플래너의 장점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마도 이 사람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케어 받고 관리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사전에 조율할 수 있으며, 대면해서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것들을 직접적으로 요구하며 소통할 수 있다는 것.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동행 플래너가 주로 동행하는 경우는 드레스샵 투어가 아닐까 싶다. 드레스샵에서 신부가 피팅을 하고 또 이후에 가봉하는 날에 같이 가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 준다. 이 부분에 있어서 남자인 신랑이 제대로 된 조언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동행 플래너를 통해 진행하면 여러 가지로 좀 더 챙김을 받는 것 같은 느낌? 세심하고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주고 도움을 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어떤 경우에는 비동행보다 동행 플래너로 드레스 투어를 했을 때,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고는 하던데 잘 모르겠다..

 

동행 플래너의 단점은 가격. 비용이 비동행 보다 조금 더 올라간다는 것. 그리고 플래너가 나만 맡아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어 일정을 나에게 온전히 맞추기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일정 조율이 어렵다면, 결국 비동행과 같은 동행으로 투어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실제 자신이 주관이 뚜렷하다거나 다른 사람과 대면해서 직접적인 도움이나 조언 받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은 동행 플래너와 잘 맞지 않는다. 또한, 내가 무엇인가 주체적으로 알아보고 조사해보고 결정, 선택하는 타입이라면 동행 플래너는 더더욱 맞지 않을 수 있다.

 

 

 

2-2. 비동행 플래너

 

요즘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결혼 준비 방식이 아닐까 싶다. 신랑, 신부가 어떤 기본적인 기준이나 틀을 제시해주면 그에 맞는 업체들을 여러 가지 제시해준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선택, 결정할 수 있다. 즉, 워킹 투어와 동행 플래너의 장단점을 섞어 놓은 결혼 준비 방법이랄까?

 

소통은 주로 전화 혹은 문자, 카톡으로 진행한다. 어쩌면 동행 플래너보다 더 자세한 것들을, 사소한 것들을 물어볼 수도 있다. (물론, 요즘 동행 플래너들은 비동행과 같이 연락을 자주 할 수 있다고는 하더라.) 완벽한 자유도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감성의 스튜디오 샵, 내가 원하는 가격대의 드레스샵 등을 추천 받을 수 있다. 비동행 플래너는 한 두개를 추천해주지 않고, 보통 비슷한 느낌의, 비슷한 가격 대의 업체들을 여러 개 추천해주기 때문에 그 안에서 신랑, 신부가 원하는 대로 샵을 선택해서 식 준비를 할 수 있다.

 

요즘 많은 결혼 준비 업체 (다이렉트 웨딩, 마이셀프 웨딩 등) 에서 위와 같은 비동행 플래너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결혼 박람회에 가보더라도 동행 플래너가 있긴 하지만, 주된 것은 비동행 플래너라고 한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비동행 플래너를 더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나처럼 얼굴을 맞대고서는 오히려 할 말을 잘 못하겠는... 사람도 있으니까?

 

다만, 플래너를 끼고 준비를 하는 경우 제휴업체가 아닌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A 스튜디오에서 혹은 B 드레스샵에서 촬영을 하고 드레스를 입고 싶은데, 해당 플래너 업체와 제휴가 안 되어 있는 경우.. 가격적인 부분을 생각한다면 제휴 업체와 준비를 하는 것이 맞고. 그렇지 않다면, 즉 가격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포기한다면, 스드메 중에 스튜디오는 제휴 업체가 아닌 내가 원하는 업체로! 혹은 드레스 샵은 내가 원하는 샵으로! 변경해서 진행할 수도 있다. 다만, 비용적인 측면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

 

 

 

내 주변에서는 주로 비동행 플래너로 많이 진행을 하고 간혹가다가 워킹으로 자유롭게 진행하는 경우가 있었다. 동행 플래너로 진행하는 경우는 거의 못 보기는 했다. 성격이 밝고 처음 보는 사람과도 잘 어울리고 친화력이 있다면 동행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다음 글에서는 내가 선택한 방법과 스드메 업체에 대해 간략한 정보를 써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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