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1) : 스드메 (스튜디오 / 드레스 / 메이크업)

 

요즘 비혼, 비출산이 많다고는 하는데 내 주변에는 모르겠다. 결혼하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작년 연말에만 해도 매주 결혼식에 갈 정도로 결혼하는 사람들은 많다. 비혼주의를 신념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결혼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비혼이 트렌드라고 하기에는 아직. 뭐 아무래도 결혼율이 예전보다 줄어들었다는 말 아니겠나. 

 

Photo by  Nathan Dumlao  on  Unsplash

 

 

* 결혼 준비를 하면서 가장 난감했던 것은 스드메

 

나는 결혼 준비를 시작하기 전까지 전혀 몰랐던 단어들인데. 아마 결혼을 준비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스드메' 라는 용어를 들어보기는 했을 것이다. 스드메는, 스튜디오 + 드레스 + 메이크업의 약자다.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있어서는 거의 필수적인 요소들이 들어있다. 하나씩 간단하게 살펴보면,

 

 

1. 스튜디오

 

결혼과 관련된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말한다. 스튜디오 안에도 여러 가지 요소들이 들어있는데, 결혼식 당일 (본식) 과 관련된 본식 사진 촬영 / 본식 동영상 촬영 이 있고, 결혼식 전에 사진 촬영을 하는 스튜디오 촬영이 있다. 보통 일반적으로는 스튜디오, 하면 결혼 전에 하는 스튜디오 촬영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스튜디오 촬영의 목적은 글쎄. 뭐랄까? 결혼식에는 드레스를 한 벌 밖에 못 입어 보니까, 스튜디오 촬영 때 여러 벌의 드레스를 입고 예쁘게 촬영하는 것? 요즘엔 종이 청첩장보다 모바일 청청장이 대세니까, 모바일 청첩장에 넣을 사진을 위한 것? 결혼 전에 예쁜 모습을 앨범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 모르겠다. 목적은 사람마다 제각각 이겠다만. 

 

스튜디오 촬영도 또 여러가지로 나뉜다. 스튜디오 내에서만 하는 촬영이 있고, 야외 컨셉 촬영까지 포함된 촬영이 있다. 또, 어떤 곳은 스튜디오 촬영 시 메이크업+드레스가 모두 포함된 스튜디오가 있는데 이걸 보통 '토탈' 이라고 표현한다. 일반적으로는 스튜디오에서는 촬영만 하고 메이크업 및 드레스는 다른 샵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2. 드레스

 

드레스 역시 스튜디오처럼 두 가지로 나뉜다. 본식 드레스 +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본식 드레스는 말 그대로 결혼식 당일에 입는 드레스를 의미한다. 촬영 드레스는 결혼식 전에 진행하는, 스튜디오 촬영시에 대여해서 입는 드레스를 말한다. 하긴, 생각해보면 드레스는 직접 구입해서 입는 게 아니었다. 결혼 준비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아무튼, 스튜디오 촬영이나 본식이나 드레스는 전부 대여를 해서 진행한다.

 

본식 드레스는 한 벌, 촬영 드레스는 보통 2~3벌 정도 대여해서 촬영한다. 흠, 아무래도 다양한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남겨놓으려고 스튜디오 촬영을 하는게 맞는 것 같다. 본식 드레스는 딱 한 벌만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신부가 꿈꿔오고 상상했던, 그리고 가장 마음에드는 드레스를 입고 진행한다. 반대로, 촬영 드레스는 여러 벌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본식과는 다르게 다양한 스타일의 드레스가 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스드메 중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샵이 드레스 샵이다.. 샵 셀렉 + 촬영 드레스 셀렉 + 본식 드레스 셀렉 등등 뭐가 참 많더라.

 

 

3. 메이크업

 

메이크업은 셋 중에는 그대로 제일 간단하다. 메이크업은 말 그대로 화장하는 것을 말한다. 있는 모습 그대로가 아니라, 조금 더 예쁘고 멋지게 결혼식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앞의 두 가지 것과 동일하게 본식과 촬영으로 나뉘는데, 본식 메이크업 / 촬영 메이크업을 진행한다. 보통 본식 메이크업은 화려하게, 촬영 메이크업은 스튜디오 분위기에 맞게 하는 편이다.

 

앞의 스튜디오, 드레스샵에 비해 결정하기가 편하며 샵마다 편차가 없는 편이다. 그렇다고 메이크업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드레스는 입어보고 결정할 수 있고, 스튜디오는 샘플 샷이나 후기를 보고 결정할 수 있는데, 메이크업은 후기나 샘플을 본다고 잘 알수도 없고, 나랑 맞느냐, 맞지 않느냐는 메이크업을 하기 전까지 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략적은 후기만을 보고 메이크업 샵을 고르는데 샵 내에서도 디자이너마다 편차가 또 크기 때문에 샵을 잘 셀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음 글에서는,

 

이 모든 것, 스드메를 준비하기 위한 방법 세 가지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워킹 / 웨딩플래너 (동행, 비동행))

 

2020/02/24 - [Information] - 결혼준비 (2) : 워킹 / 플래너 (동행, 비동행)

결혼준비 (2) : 워킹 / 플래너 (동행, 비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