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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6 - [Review] - 디지털피아노 추천 피아노 고민

 

디지털피아노 추천 피아노 고민

ⓒ 3005398, Pixabay 피아노를 구입하기 전에 수많은 고민을 했었다. 가장 처음 했던 고민은, 어쿠스틱을 사느냐, 디지털을 사느냐.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디지털피아노를 선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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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한 끝에 내가 선택한 디지털피아노는?

KAWAI 가와이 CA48

 

야마하와 가와이의 장단점은 지난 글에서도 소개했듯이, 브랜드네이밍과 가성비로 요약해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전공자 혹은 소리에 민감한 사람들은 악기의 음색도 선택하는데 큰 요소로 작용할 수는 있겠다. 나는 그 부분은 느끼기 힘들어서.. 유튜브에 검색을 해보면 악기별로 같은 곡을 연주해서 음색만을 비교해 놓은 영상도 많다. CA48 CN27 CLP635 CLP645 F140 등 비슷한 가격대 위주로 검색을 해 보면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지 못하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야먀하를 사려니 마음에 걸렸던 것은 가격 대비 기능.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말일테다. 물론, 내가 피아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디피사모, 라고 하는 카페에서 여러 글을 읽고 참고한 후 적는 것이다. 가와이를 사려니 여러 가지 구체적인 단점의 후기들이 눈에 들어온다.

 

디지털피아노는 음색도 음색이지만 타건감이 중요하다고 한다. 타건감이 무엇인고, 하니 건반을 누를 때의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다. 실제 어쿠스틱 피아노가 아니다보니, 디피의 타건감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어쿠스틱의 그것과 얼마나 유사하게 만들었느냐가, 디피 타건감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가와이는 타건감이 불안정하다는 내용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건반이 덜그럭, 덜그덕 거린다던가 하는 등의 후기 말이다. 가와이라는 브랜드를 선택하고서도 CN27 과 CA48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가격이 차이가 나는만큼, 두 모델의 차이는 음색보다는 타건감에 있다고들 했다. CA48은 그 가격대 다른 브랜드의 디피 모델에 비해 타건감의 뛰어난 모델이라고.. 

 

이 모든 것은 피아노를 잘 알지 못하는 내가 글로만 보고 접한 것이다. 실제 악기점에 가서 쳐본 것도 아니고. 모르겠다. 실제 가서 연주를 해봤어도 내가 타건감의 차이를 이해하기는 했을런지? 아무튼, 그놈의 타건감, 타건감 하다가 결국, 최종 결정은 CA48 이었다. 그렇게 주문하고 배송된 CA48.

 

 

구성품은 위에 보이는대로 피아노, 높낮이조절의자, 헤드폰. 이상이다. 헤드폰은, 사은품으로 주는 건데 얼마나 좋은 걸 주겠어? 라고 생각은 했는데 착용감이나 사운드가 나쁘지는 않다. 내가 막귀라는 전제 하에서. 모델명은 Muztek PSH99다. 비싼 모델은 아니지만 나 같은 비전공자에, 소리에 둔한 사람이 쓰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concert artist 의 약자로 CA 라고 하는 것 같은데. 막상 구입을 하고 보니 내 기준에 너무 과한 것을 사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연주를 할 때, 불편함은 전혀 없다. 그래서 오히려 너무 비싼 걸 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잘 모르겠다. 내 생각엔 CN27 을 구입했어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사용했을 것 같기는 한데. 실제는 모르는거니까.

 

거의 1년 가까이 사용해 본 결과 타건감이나 음색에는 전혀 불만이 없다. 다른 디지털피아노를 연주해보지 못해서, 타건감이 안 좋은 것은 얼마나 안좋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전공자 분들이 보기에는 CA48도 보급기 정도의 모델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일반인에게는 나름대로 고가의 디지털피아노다. 처음 디지털피아노를 받기 전에는, 어쿠스틱이랑 얼마나 차이가 있겠어,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실제 배송받아 사용을 할 때도 불만은 없었다.

 

그러나, 실제 디피를 치다가 어쿠스틱을 치면 확실히 다르다. 가끔 기회가 될 때, 어쿠스틱을 치면 타건감이 아, 이거였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음색도 마찬가지다. 시원스럽게 나온다, 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디피 중에서도 나름 타건감이 괜찮다는 본 CA48 모델의 경우도, 어쿠스틱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은 알겠다. 주변 여건이 된다면, 어쿠스틱 vs 디지털피아노 를 고르라면 아마 어쿠스틱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로 다세대주택에서 생활하는 요즘, 층간 소음을 비롯한 이웃과의 마찰을 생각한다면, 디지털피아노가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CA48 정도면 내 기준에는 부족함 없이 연주할만한다. 어쿠스틱과 비교하지만 않는다면 ^^;; 그리고 원하는 시간에 아무 때나 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헤드폰을 끼고 치면 답답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또 색다른 느낌이다. 내가 연주하는 소리가 나에게만 들리고 그 느낌을 오롯이 나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어쿠스틱은 수명이 길다던데, 고장이 나도 수리가 가능하고, 고쳐서 고쳐서 계속 쓸 수 있다던데. 디지털 피아노는 모르겠다.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지. 10년 이상은 쓸 수 있을까? 가능하면 오랫 동안 사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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