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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 국내 여행을 계획하다가 남해에 갈 일이 있어 남해 영화관을 찾아봤다. CGV? 당연히 안 나온다.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전부 없더라.

 

검색창에 남해 OOO 이라고 영화관을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하긴, 뭐 없을 법 하기도 하다. 남해군 인구가 5만명이 채 안된다고 하니 대기업이라고 무조건 시골 지역에 영화관을 지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게다가 인구는 2011년 이후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아무튼,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남해군에 영화관이 있는가?

 

잘 검색해보니 있다! 정말 있기는 하다. CGV 나 메가박스 같은 대형 영화관은 아니지만 있다.

이름하여,

 

<남해 보물섬 시네마>

 

남해 보물섬시네마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 운영, 남해작은영화관

namhae.scinema.org

정말 보물섬 같은 이 곳. 그래도 영화관이 있다는 것이 어디인가? 다른 영화관은 없다. 오직 보물섬 시네마 하나 뿐. 하긴, 20년 전 평택을 생각하면, 그 때도 평택극장, 중앙극장 이런 극장들 밖에 없었다. 프랜차이즈 극장이 어디 있나.. 아, 그 때는 CGV도 없었을 때인가? 모르겠다.

 

보물섬 시네마 개관일은 2016년 3월.

그 전까지는 남해군에 영화관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남해군에서 생활하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아마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다.

 

 

남해에 하나 뿐인 이 극장은 남해읍내에 위치해 있다. 남해군청에서부터 걸어서 15분, 20분 정도 걸린다. 정확한 위치는 남해군보건소 바로 옆. 남해군 중에서 가장 요충지에 위치하지 않았나 싶다. 위쪽 고현이나 설천면에서는 좀 멀고, 아예 남동쪽 섬에서는 더 멀지만. 그래도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에 있는 것 같다.

 

출처 보물섬시네마 홈페이지

보물섬 시네마 소개 사진들. 아마 개관 당시에 찍은 사진들이겠지만, 굉장히 깔끔하게, 쾌적하게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유일하게 있는 1관에는 총 212명 수용이 가능하다. 212석이라니.. 왠만한 극장의 일반관보다 규모는 클지도 모르겠다. 관이 하나라고 해서 하루에 하나의 영화만 상영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때는 2개, 3개의 영화가 상영이 된다. 어떻게 되냐고? 하나의 관에서 돌아가며 상영을 한다. 

 

아래는 보물섬시네마 홈페이지에 게시된 1월 마지막주 상영 시간표다. 친절하게 개봉영화가 무엇이고, 지난 주부터 연속해서 상영하는 영화가 무엇인지 써 있다. 그리고 다음주에 개봉할 영화까지!!! 시골에 있는 극장이지만, 개봉작은 개봉일에 정확하게 맞춰서 상영을 한다. 

 

 

요금은 저렴한 편이다. 6,000원이라니? 같은 영화를 대형 극장에서는 12,000원 씩이나 주고 봐야하는데

어떻게 보면 주민들에게는 보물섬시네마 같은 시골에 있는 소형 극장이 대형 영화관보다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2D 뿐 아니라 3D 상영도 가능하다. 3D를 본다고 해도 8,000원.. 

 

 

전반적인 운영이 잘 되는 것 같지는 않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상영 시작까지 1시간 남은 영화의 예매 건수는 5건 뿐.. 이미 개봉한지 시간이 지난 영화라서 그런가? 아, 아니다. 여기는 굳이 예매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홈페이지에서는 상영시간표만 참고하고 그냥 극장에 직접 가서 매표하고 관람하는 편이 더 낫긴 하겠다.

 

내일 모레, 남해에 내려가는데 시간이 되면 영화 한 편 관람하러 가야겠다. 영화를 관람하러 간다기 보다는, 보물섬 시네마를 관광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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